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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할렐루야!!!
전년도 다이어리의 기록들을 새 다이어리에 옮기면서..
제가 적어놓았던 좋아하는 시 한편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올렸네요!^^*
여러분은 그 사람을 가졌나요? ^^ 그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_^
그 사람을 아직 갖지 못하셨다면..올해의 열매로 맺어지길 소망하구요~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그 사람!!!
바로 우리 자신이 "그 사람"이 되어서,
우리가 필요한 여기저기서 부름받는 "그 사람"으로
분주하여 감사하고 기쁜 한해가 되시기를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