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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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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상화 댓글 0건 조회 940회 작성일 14-08-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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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땐 아버지와 참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추억이 있었다고 아버지께서 그러셨는데... 그 많은 추억을 제가 기억하고 있는건 거의 없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제가 아파서 유명한 병원, 유명한 의사를 찾아.. 서울도 가보고.. 부산도 가보고.... 이렇게 돌아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건 아주 단편적인 기억들 뿐....

아버지는 아직도 그때의 저를 예뻐하셨던 걸까요?
요즘도 가끔 넌 5살때가 가장 예뻤다.... 그때 나를 얼마나 졸졸 따라다녔는데... 그러십니다.

아버지는 언제까지나 제 곁에서 건강하게 계실줄 알았는데... 간암이라는 소릴 들었을땐 얼마나 놀랬던지...
제가 어릴때 아버지가 절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찾아다니는 것처럼은 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아버지를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하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이번 여름 휴가때 아버지와 단 둘이 저녁 하늘을 찍으러 나갔었는데.. 오랜만에 웃으면서 재미있게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아버지가 또 보고 싶네요.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제 곁에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첨부 파일은 저녁 하늘을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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